🇪🇺 EU, 한국 철강에 관세 50% 인상 예고…수출기업 직격탄
2025년 10월 8일, 한국 철강 업계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EU가 한국을 포함한 역외국 철강 수입에 대해 할당량(쿼터)을 절반으로 줄이고, 초과 물량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2배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입니다. EU는 한국 철강 수출액 기준 1위 시장으로, 이번 조치는 미국 트럼프 관세 이상의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6조원 규모 시장이 흔들리는 지금, 한국 철강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EU의 충격 발표 - 쿼터 절반, 관세 2배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10월 7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유럽의 철강 공장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입산 철강의 무관세 할당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며 "관세는 현행 25%에서 50%로 2배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2018년부터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국가별로 지정된 쿼터 수준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 물량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 세이프가드' 제도를 운영해왔습니다.
• 철강 수입 쿼터: 기존 대비 50% 축소
• 초과 물량 관세: 25% → 50% (2배 인상)
• 대상 품목: 철강 제품 26종
• 기존 세이프가드 만료: 2026년 6월 30일
• 시행 시기: 곧 발표 예정 (2025년 하반기~2026년)
📊 한국에게 EU는 '최대 시장' - 타격 불가피
이번 EU 조치가 심각한 이유는 EU가 한국 철강의 최대 수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액은 44억8천만 달러로 약 6조2836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단일국가 기준 1위인 미국(43억4700만 달러)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수출 물량으로도 393만2366톤으로 전체 철강 수출량의 13.19%를 차지합니다. 한국 철강 산업에서 EU는 미국보다 더 중요한 시장인 셈입니다.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액 44억8천만 달러는 대미 수출액보다 1억3300만 달러나 많습니다. EU는 이미 지난 4월에도 철강 세이프가드 물량을 일부 줄이면서 한국산 쿼터가 최대 14% 감소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쿼터를 추가로 절반 줄이고 관세를 50%로 올리면, 한국 철강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완전히 잃게 됩니다.
🌊 중국發 철강 쓰나미 차단이 목적
EU가 갑자기 관세를 대폭 인상한 배경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관세 50%를 부과하면서 미국 시장이 막힌 중국산 철강 제품들이 EU로 대거 몰려들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EU 집행위는 "트럼프의 철강 관세로 대미 수출이 막힌 가운데 중국산 철강 제품들이 역내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을 막으려다 한국까지 같이 막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 미국 관세에 이은 이중고 - 업계 비상
한국 철강 업계는 이미 미국의 50% 관세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5년 3월 미국이 철강 25% 관세를 부과했고, 6월에는 이를 50%로 인상했습니다. 8월 한미 통상 협상에서 상호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됐지만, 철강 관세만큼은 50%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이미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최대 시장인 EU마저 문을 닫으면, 한국 철강은 갈 곳이 없어집니다.
• 2025년 상반기 철강 수출액: 전년 대비 5.9% 감소
• 대미 수출 (1~4월): 전년 대비 10.2% 급감
• 수출 단가: 톤당 20만원 상승 (가격 경쟁력 악화)
• EU 4월 쿼터: 기존 대비 최대 14% 감축
• 주요 타격 품목: 열연, 중후판 등 범용재
🎯 EU의 속내 - 미국과의 협상 카드?
외교통상가에서는 EU 집행위의 이번 계획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철강 관세 협상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관세 50%를 부과하는 가운데 미국과 EU는 무역합의 공동성명에서 저율관세할당(TRQ) 해법 도입 가능성에 합의했습니다. EU는 이를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에 "우리도 관세를 50%로 올렸으니 유럽산 철강에 대해서는 관세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 요구가 수용된다면 한국산 철강의 타격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 철강 업계 반응 - "최악의 시나리오"
국내 철강 업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50% 관세도 버거운데 EU마저 같은 수준으로 올리면 수출길이 완전히 막힌다"며 "EU가 한국 철강의 최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관세 이상의 직격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열연, 후판 등 범용재를 중심으로 수출하는 중소 철강사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기업들도 수출 물량 조정과 가격 전략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 정부 대응 - 통상 교섭과 산업 지원 병행
정부는 EU와의 통상 대화 채널을 통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예외 적용 또는 완화 조치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EU 측과 긴밀히 협의해 우리 철강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 제정, 수소환원제철 기술 지원, 중국산 철강 반덤핑 조치 등 국내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장기 전략 - CBAM 대응과 친환경 전환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도 고려해야 합니다. 2026년부터 EU에 수출하는 철강 제품은 탄소 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관세 50%에 CBAM 부담까지 더해지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떨어집니다. 따라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현대제철의 전기로 전환 등 친환경 생산 방식으로의 전환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력으로 관세 장벽을 뚫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 생존의 갈림길에 선 한국 철강
EU의 철강 관세 50% 인상 예고는 한국 철강 산업에게 엄중한 경고입니다. 최대 수출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위협 앞에서, 한국 철강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변화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물량 경쟁이 아닌 기술 경쟁으로, 범용재가 아닌 특수재로, 탄소 배출이 많은 전통 방식이 아닌 친환경 공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정부의 K-스틸법 지원, 기업의 과감한 기술 투자, 그리고 제3시장 개척 노력이 삼위일체로 작동할 때, 한국 철강은 EU 관세 장벽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철강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44억 달러 시장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이 지금 시작됩니다! 🛡️